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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슨 화산 국립공원, 유황냄새 가득···화산은 살아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250마일쯤 올라가면 거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아직도 지구의 깊은 숨을 토해 내고 있는 활화산이 있다. 1916년 당시 윌슨 대통령에 의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래슨 화산 국립공원(Lassen Volcanic National Park)이 바로 이곳이다. 이렇다 할 화산활동이 없어 세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던 이 산이 1914년 5월 갑자기 수증기를 내뿜기 시작하다가 이듬해 드디어 대대적인 폭발을 일으켜 이 일대를 검은 연기와 용암으로 뒤덮었다. 첫 폭발 이후 7년 동안 300여회에 가까운 분출을 일으켜 일약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 다른 관광지들과 차별되는 색다른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LA에서 무려 600마일에 가까워 마음은 있어도 쉽사리 엄두를 내기가 힘든 곳이다. 여행사에서도 정기적인 상품이 없을 정도. 한국관광이 다음 주 독립기념일을 맞아 이곳과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새크라멘토를 돌아오는 특별 상품을 준비했다. 이 지역 발전에 공이 큰 덴마크 이민자 래슨의 이름을 따서 지정된 이 별천지로 미리 가 본다. 이곳의 대규모 분출은 1921년 이후 멈췄으나 아직도 공원 여기저기에는 유황냄새 가득한 수증기가 솟고 진흙뻘이 끓어 오르고 있어 여전히 살아있는 화산으로 기록되고 있다. 1만 462피트에 이르는 정상 주변에는 겨울철 눈 녹은 물로 이뤄진 5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명경지수를 이루고 있다. 여전히 땅속에서 수증기가 끓어오르는 곳이다 보니 온천도 많다. 낚시꾼들에겐 천혜의 낚시터가 되리라. 겨울철에는 캘리포니아 최대의 강설량을 자랑하는 곳이라 일부 도로가 불통되기도 하지만 연중 관광객들로 붐빈다. 매년 40만명 정도 다녀간다. 겨울철 내린 눈은 이듬해 8월까지도 군데군데 남아서 한여름속의 겨울 정취를 자아낸다. 남쪽 입구에서 1마일쯤 올라가면 '설퍼 웍스'(Sulphur Works)에 도착한다. 관람용 목조 보도를 따라 수증기와 유황냄새를 따라가면 '활화산'의 면모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점점 가팔라지는 도로를 따라 3마일쯤 가면 에메랄드 빛 호수가 나타난다. 어쩌면 이 높은 산속에 있는 호수가 이리도 고울까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에메랄드호수라는 이름처럼 맑은 초록빛으로 빛나는 이 호수의 비밀은 그 물속에 녹아든 광물질 때문이란다. 곧 이어 나타나는 헬렌 호수는 짙은 푸른색으로 유명하다. 이 산의 정상인 래슨 피크가 고스란히 그 푸른 물속에 잠겨 있다. 3000미터를 넘는 고산인데다 아직도 산 기슭에 남아 있는 눈더미들은 청량감을 더해준다. 이 호수에서 남쪽으로 1마일 정도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이 공원 최고의 볼거리인'범퍼스 헬'(Bumpass Hell)이 나온다. 1860년대 당시 이곳의 카우보이였던 범퍼스가 이곳을 지나다 지표가 꺼지면서 다리를 심하게 데고 그로 인해 다리를 절단하게 된 데서 그 이름의 유래가 됐다. 화씨 198도까지 끓어 오르는 연못 유황과 수증기를 내뿜는 간헐천 등 화산지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지옥'을 연상시킨다. 이 지옥을 벗어나면 산 아래로는 눈 녹은 물이 이룬 시원스런 계곡이 흘러내린다. 당장이라도 손을 담그고 싶어진다. ▷여행 문의;한국관광(213)487-0003 글ㆍ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2009-06-25

[음악따라 가는 남부 여행] 뉴올리언즈

뜨겁게 이글거리는 남부의 대지를 가로지르는 미시시피강, 그 끝자락에서 만나는 도시 뉴올리언즈. 아픔도 설움도 많은 이 축제의 땅에 서면 비로소 재즈가 마음으로 들리기 시작한다. 음악에서도 향기가 난다면 그것은 어떤 느낌일까. 이번 주는 정통 재즈와 아기자기하고 특색 있는 남부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뉴올리언즈로 떠난다. ▶오감만족 관광지로서의 뉴올리언즈는 '오감만족'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 보석 같은 음악이 흐르고,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이 있으며, 싱싱한 해산물과 남부정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뉴올리언즈는 혼자 떠나도 외롭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동이 트고 태양이 뜨겁게 느껴질 때쯤, 프렌치 쿼터를 지나 미시시피 강 근처로 가면 200년 역사의 프렌치 마켓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시절 사람을 사고파는 노예 시장이었던 이곳은 이제 전세계 관광객들이 뉴올리언즈를 방문하면 꼭 한번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오후 1시. 정신 없이 프렌치 마켓을 구경하느라 출출해 졌다면 마켓 바로 옆, 카페 드 몽드(사진)로 간다. 누가 재촉하지 않아도 고소한 비니에(프랑스식 도넛)냄새에 이미 발길은 카페를 향하고 있다. 달콤한 슈가파우더를 얹은 비니에와 함께 마시는 카페오레가 일품. 그래서 150년 전통의 이 카페에서는 애나 어른이나 입에 허연 가루를 묻히며 카페오레를 홀짝인다. 이제 프렌치 쿼터로 들어갈 차례. 프렌티 쿼터의 중심인 잭슨 스퀘어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이는 행위예술가, 재즈를 연주하는 무명의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알려진 세인트루이스 대성당까지. 테라스가 있는 음식점에서 바라본 잭슨 스퀘어는 미국 속 작은 프랑스다. 200년 전 프랑스 통치 시절 피비린내 나는 처형장이었던 프렌치 쿼터는 이제 예술이 숨쉬는 매력 넘치는 관광지가 되었다. ▶재즈, 그 이상의 재즈 뉴올리언즈에 밤이 오면 프렌치 쿼터는 거대한 재즈 콘서트장이 된다. 거리 곳곳에서 들리는 재즈, 버번 스트릿 아무 재즈클럽이나 문을 열고 들어가도 재즈가 들린다. 사람의 가치를 곡물로 계산했던 그 시절. 팔려가던 흑인 노예들은 이 뉴올리언즈에서 재즈를 발전시켰다. 재즈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도시는 꾸미지 않은 초기 재즈의 순수함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 다른 재즈의 고장 시카고도, 뉴욕도 모두 뉴올리언즈 재즈가 그 바탕이 되었다. 재즈 음악의 도시에서 재즈로 유명한 곳은 어디일까. 정통 클래식 재즈를 맛보고 싶다면 프리져베이션 홀에 들러야 한다. 낡고 초라한 외관, 다 쓰러져가는 이 건물과 함께 재즈도 성장했다. 이곳에서 음악은 주인이 된다. 연인들의 저녁식사를 더욱 로맨틱하게 하기 위한 배경음악도 아니고, 춤추고 싶어 모인 남녀들의 몸짓에 흥을 주자고 틀어주는 클럽DJ의 선곡도 아닌, 음악을 위한 음악. 신들린 듯한 피아노 연주, 끈적이는 색소폰와 힘차게 울리는 트럼펫 소리가 어우러지면 사람들은 손가락 튕기며, 꼰 한쪽다리와 어깨로 리듬을 맞추기 시작한다. ▶뉴올리언즈의 맛 프렌치 쿼터에서 맛보는 '남부의 맛'은 뉴올리언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바다가 멀지 않은 이 곳은 싱싱한 해산물, 특히 칵테일 소스와 곁들어 통통하게 살 오른 생굴은 꼭 한번 맛 보아야 여행 필수코스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한번은 들어본 '케이준 스타일'의 발상지가 바로 뉴올리언즈. 스페인과 이탈리아 음식문화가 조화된 독특한 요리법인 케이준 스타일의 요리는 다양한 향신료를 이용해 풍부한 맛을 내 한국인의 입맛에도 꼭 맞다. 케이준 스타일의 검보와 잠발라야, 그리고 이 곳에서 시작된 스무디는 이제 세계인이 즐기는 '맛'이 되었다.  매콤한 맛이 일품인 검보와 포보이 샌드위치가 유명한 '마더스' 식당. 엄마의 손맛이라는 뜻인지는 주인에게 확인해 봐야 겠지만, 확실히 뉴올리언즈 스타일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는 있다. 길게 늘어선 줄이 인기를 실감케 한다. 또 오동통한 새우와 상큼한 토마토, 햄이 향신료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잠발라야는 뉴올리언즈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daily.com

2009-06-19

[지구촌 여행자 5-노인 무료 패스] 62세 이상 노인 10불 내면, 국립공원 평생 무료 입장

은퇴 후 인생의 황혼기에 여행자로 변신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미국에서 환갑이 넘어선다는 것은 공짜 입장 혜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웬만한 국립공원도 시니어 패스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직장, 자녀양육 등의 부담에서 벗어나 새처럼 자유롭게 그랜드캐년·요세미티·옐로스톤 등 평소 꿈꿔오던 국립공원들을 섭렵할 수 있다. 국립공원서비스국(NPS)에서 판매중인 ‘라이프타임 시니어 패스’(National Parks Lifetime Senior Pass)를 꼭 구입하자. 단돈 10달러를 한 번만 내면 평생 국립공원 입장료가 무료다. ▶자격: 62세 이상으로 시민권자·영주권자에 한한다. ▶주요 혜택: 국립공원 입장료의 경우 본인은 물론 차량에 동승한 성인 3명까지 면제된다. 16세 미만 청소년은 입장료가 따로 없다. ▶추가 혜택: 캠핑, 수영, 공원 투어, 주차 비용이 50%까지 할인된다. 패스 소유자에게만 할인 혜택을 주는 일부 공원도 있지만 대부분 가족과 일행 모두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구입절차: 전화나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없다. 신청자의 나이와 신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입장료를 받는 국립공원 입구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NPS(www.nps.gov), 연방 산림국(www.fs.fed.us), 연방 수렵국(www.fws.gov) 지역 사무소를 방문해 사야 한다. 운전면허증이나 미국 여권 등 나이와 신분이 확인되는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62세 미만: 평생은 아니지만 1년 패스를 8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입장료 면제 혜택은 시니어 패스와 같지만 캠핑 등 추가 혜택이 없다. 나이 확인이 따로 필요없기 때문에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장애인: 시니어 패스와 혜택이 동일한 라이프타임 패스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절차는 시니어 패스와 같지만 의사 소견서 소셜시큐리티 장애인 소득 증명서 등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추가정보: 전화(888-275-8747)나 온라인(store.usgs.gov/pass/index.html)에서 얻을 수 있다.

2009-06-18

코니아일랜드에 여름이 오면…20일 머메이드 퍼레이드, 7월 4일 핫도그 먹기 대회

때아닌 장마로 마음도 우중충해진 6월이다. 비가 온 후 대나무 순은 무더기로 땅을 헤집고 나오며, 하늘은 더 맑아지기 마련이다. 햇볕이 그리운 이즈음 눈부시게 푸른 날이 그리워진다. 화창한 날 브루클린의 비치, 코니아일랜드로 가본다. 자동차도 필요 없고, 메트로카드 한장이면 된다. 입장료도 무료인 해수욕장이 열려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과 수족관이 있다. 러시아 식당이 즐비한 보드워크를 따라 걷다가 모래 해변으로 내려가 바닷물에 발을 담구며 동심에 빠져보는 것은 어떤가. 코니아일랜드에서는 이번 주말 눈요기거리가 풍부한 ‘머메이드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독립기념일에는 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린다. ◇머메이드 퍼레이드=자기 표현이 철저한 뉴요커들이 손수 만든 복장으로 인어나 바다의 신(포세이돈, 넵튠) 등으로 변장하고 퍼레이드를 벌이며 시상식도 연다. 1983년 시작된 이 축제는 반 누드도 등장하는 등 깜짝쇼로 록그룹 토킹헤즈의 데이비드 번, 가수 겸 배우 퀸 라티파 등 유명인들도 참가한 바 있다. 롤러코스터가 있는 아스트로랜드에서 시작해 보드워크를 따라 16스트리트를 돌아 서프 애브뉴로 진행한다. 20일 오후 2시부터(1000 Surf Ave.@W. 10th St.) ◇네이탄의 핫도그 먹기 대회=핫도그 체인 네이탄즈 페이머스의 본점이 바로 코니아일랜드에 있다. 본점에서 핫도그를 맛보는 것은 필수. 1916년 이후 매년 독립기념일 정오에 벌어지는 핫도그 먹기 경연대회. 지난해 조이 체스넛이 10분만에 64개의 핫도그를 먹어치워 전년 챔피온인 일본인 타케루 고바야시를 물리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인 먹기대회 여왕 소냐 토마스(한국이름 이선경씨)도 늘 모습을 보인다.(Surf & Stillwell Ave.) ◇코니아일랜드 비치=코니아일랜드에서 브라이튼비치까지 2 1.2마일에 달하는 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그 위로 보드워크를 걷다가 러시아 식당에서 만두(블리니), 러시안 비트 수프 보르쉬트 등을 맛보는 것도 이국적이다. 엄동설한에도 이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인 ‘코니아일랜드 폴라비치클럽’은 매해 첫날 수영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 수족관=14에이커 규모의 뉴욕 최대 수족관.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펭귄, 붉은 팬다, 해마, 펭귄, 흑곰 등 무려 225종의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 이번 주말 머메이드 퍼레이드에 맞추어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아쿠아시어터에서 바다사자 쇼와 물범 탱크에서 수중인어쇼가 펼쳐진다. 티켓: 성인 $17, 12세 이하 $13, 65세 이상 $14 www.nyaquarium.com.(Surf Ave.@West 8th St. 718-265-3474). ◇놀이공원=코니아일랜드에는 놀이 공원이 아스트로랜드와 디노즈 원더휠파크, 두곳이다. 롤러코스터, 관람차, 카루셀(회전목마), 범퍼카, 혼티드 하우스 등 탈 거리가 다양하다. 6월 말부터 9월초 노동절까지 매주 금요일 밤 오후 9시30분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다음은 인기 놀이 기구. ▶원더휠(디노즈 원더휠 놀이공원): 1918년 제작되어 1920년 오픈한 관람차로 높이가 150피트에 달한다. 718-449-8836. ▶사이클론(아스트로랜드): 1927년 설립된 롤러코스터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재 청룡열차 중의 하나. 85피트 높이에 60도로 하강한다. 718-265-2100. ◇코니아일랜드 서커스=서펜티나, 블랙 스코피온 등 곡예사와 마술사들이 등장하는 깜짝 서커스쇼를 해변에서 구경할 수 있다.성인($7.50), 어린이($5)(1208 Surf Ave. Surf Ave & West 12th St. 718-372-5159) ◇파라슛 점프=‘브루클린의 에펠탑’으로 불리우는 빨간색 타워, 파라슛 점프는 원래 1939년 뉴욕 세계 박람회에 출품되었던 270피트 높이의 낙하탑이다. 낙하산 부대들의 레저로 인기를 구가해온 파라슛은 1968년 운행이 중단됐다. 2003년 재보수 공사를 거쳐 여전히 코니아일랜드의 상징으로 우뚝 솟아있다. ◇키스팬 파크=마이너리그 야구 경기장으로 7500명을 수용한다. 아이슬랜드 출신 가수 비욕, 힙합가수 제이지, 스눕 독 등 여러 뮤지션들이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212-331-6200. ◇페스티벌 바이 더 씨=이름은 축제이지만, 사실을 볼거리와 살거리가 풍부한 벼룩시장이다. 액세서리와 먹거리를 찾아 들러볼만한 마켓. 3030 Stillwell Ave.(888-940-8881) ▶가는 길=지하철(D.F.N.Q) 브루클린 종점(Stillwell Ave.) 하차.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2009-06-18

[들뫼바다 추천 산행길 시리즈-12] 케이프 헨로펜 주립공원 산행로(Cape henlopen State Park Trail)

오션시티나 버지니아 비치 보다 한 두 시간을 더 절약해서 달려갈수 있는 곳이 델라웨어 케이프 헨로펜 주립공원을 권하고 싶다. 공원에 이르기 바로 전에는 선착장에서 관광객과 자동차까지 실어 나르는 거대 페리호도 볼 수 있다. 바다 내음이 비릿하게 진동하는 해변에서 하얗게 빛을 반사하는 모래사장을 밟으며 걷는 맛도 색다를 것이다. 모래톱을 핥고 발등을 덮는 파도, 뜨겁게 데워진 모래 속에 맨발로 걸으며 찜질도 할 수 있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다 바람에 귀밑머리를 날리며 고동이나 소라를 귀에 대고 들어보는 바다의 아름다운 전설들.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하얀 돗을 세우고 오가는 평화로운 풍경을 보면서 우리는 마음의 정화를 얻고 돌아온다. 물가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칼조개나 백합 체리 스톤같이 바다내음이 풍성한 해산물들을 채취해서 맛보는 천렵의 기쁨도 적지 않은 곳이다. #가는 길= 엘리컷 시티에서는 100번 이스트를 타고 17마일을 가면 97번 도로를 만나는데 사우스인 아나폴리스 방향으로 10마일 정도 남하하다가 다시 301번 도로를 만나서 20마일 정도 가면서 베이 브릿지를 건너 한참가다 50번 도로로 들어서서 7마일 정도 솔즈베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404번 도로를 만나게 되고 애난데일에서는 495번 도로 이스트(혹은 노스)로 30마일 정도 가면 50번 도로를 만나 50마일 정도 계속가면 404번 도로를 만난다. 여기서 좌회전인 이스트 방향으로 회전하여 50여 마일을 가면 Lewes 지역으로 들어서고 9번 이스트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3마일 정도 가면 좌측에 CAPE HENLOPEN DR.가 나올 때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길이 막히면서 공원 입구의 개찰소가 나온다. 이곳을 통과하여 일방통행을 따라 계속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고 북쪽 해안 끝 피어에서 산행을 출발하면 된다. #산행로 분석= 이 산행로는 공원 시설물이 있는 주변을 걷는 루프와 Gordons Pond가 있는 지역을 걷는 루프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가 9.3마일 정도고 후자가 4마일 정도이므로 산행능력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산행로는 거의 평지를 걷는 형태이므로 큰 부담이 없음을 참고로 하면 된다. -0.0 피어스 매점과 해안 셸터 사이로 난 해변 진입로를 들어서서 우측 해안선을 따라 곶을 향해 걸으며 델라웨어 베이의 풍경을 감상한다. -1.5마일 지점이 돌출된 모양의 곶으로 이 포인트에서 사방을 돌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3.0마일 지점에 내륙쪽으로 Bathhouse 가 보이며 계속 해안선을 따라서 내려간다. -5.0마일 지점에서 내륙쪽인 오른쪽으로 턴해서 숲길을 따라 걷는다. 조금 가면 공원에서 조성한 포장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4마일의 고든스 폰드 트레일을 더 걸으려면 왼쪽으로 진입하면 되고 9.3마일의 공원 트레일로 마칠려면 직진해서 가도록 한다. -5.8마일 지점에서 길이 막히면서 좌우로 난길이 나오는데 좌측 길은 조금가다 막히는 길이고 우회전해서 출발점을 향해 간다. -7.0마일 지점에서 다시 길이 막히며 좌우로 갈라지는데 좌측은 또 길이 막히므로 우측길을 따라가면서 군사 요충지로서 역할을 했던 흔적이 남은 벙커들이 계속 5개 정도가 나온다. -7.4마일 지점에서 포장도로를 벗어나는 트레일을 놓치지 않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잠시 후 타워가 나타나는데 그 타워를 우측으로 돌면 다시 공원 포장길을 통과하게 되고 휘어지는 숲길을 따라 산행을 계속하면 오른쪽으로 작은 산행로가 두어번 나오지만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다시 포장길을 건너게 되고 이어 파킹장이 나오면서 출발점으로 되돌아 오게 된다. #주의사항 1. 공원은 5월부터 9월까지 유료이며 차량당 $8의 입장료를 부과한다. 2. 많은 인원수가 가게 되는 그룹 투어일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며 바비큐를 할수 있는 셸터를 예약하는 것이 좋은데 하루 $60 정도이다. 3. 델러웨어 주의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은지 낚시나 심지어 조개잡이 까지 면허를 구입하길 강요한다. 과거처럼 허가 없이 조개를 채취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4. 내륙으로 난 오솔길을 먼저 걷고 귀환길을 해변길로 택하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5. 내내 평지를 걷게 되는 9.3마일 외에 연결된 4마일의 고든스 폰드 트레일이 추가로 있으니 산행을 좋아하는 이들은 대형 연못 주위를 돌며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는 것도 좋다. ■들뫼바다 제37차 산행안내 이번 주말 토, 일요일 산행은 웨스트 버지니아 하퍼스 페리에 소재한 메릴랜트 클리프를 등정한다. 하퍼스 페리의 유적지와 셰난도어 강과 포토맥 강이 합류하는 삼각주의 절경을 감상하고 산정을 돌아 내려오는 8마일의 산행로다. 돌아오는 길에 맑은 포토맥 강물에 발을 적시고 휴식을 취하게 된다. 엘리컷 시티 8시 저먼타운 롯데에서 8시 40분에 각각 합류해 출발한다. 제공 : 박춘기(들뫼바다 산행대장) / 410-302-6050 / mdhiker.tistory.com

2009-06-18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기, 바로 눈앞에 수천년 빙하의 역사가···

하루하루 바쁜 이민 생활이다보니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도 자주 친구를 만나기 힘들 때가 많다. 하물며 먼 타주에서 사는 친구를 만난다는 건 생각할 수 없다. 그저 가끔 전화통화로 안부를 주고 받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랠 뿐이다. 그날도 '우리 언제 꼭 만나자'는 말만 수화기 너머로 주고받던 중이었다. "서로 가기도 힘들고 오기도 힘들다면 함께 여행을 떠나자"는 아이디어가 의기투합하면서 나라관광의 '미주 한인의 날' 기념 7박8일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함께 계획하게 됐다. 우리가 탄 크루즈는 골든 프린세스. 거대한 섬 같은 이 크루즈에 승선한 직후부터 나는 곧장 크루즈 여행의 매력에 빠졌다. 잠자리나 식사 외에도 아프면 의사의 치료를 즉시 받을 수 있을 만큼 모든 것을 배 안에서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도착한 기항지마다 랜드투어를 통해 지역을 둘러보는 편리함도 맘에 쏙 들었다. 게다가 오랜 지인들을 낯선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감격도 크루즈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일 것이다. 호화 유람선답게 매번 만찬마다 나오는 푸짐한 별미를 먹으며 친구.지인들과 함께 지나간 추억을 대화로 나눈 시간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크루즈 안의 생활을 익히느라 정신없이 첫 날을 보낸 뒤 새벽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을 하고 갑판에 나왔다. 캐나다와 알래스카를 연결하는 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갑판에 서서 바라본 파란 바다와 나무가 만년설이 쌓인 산 양쪽에 펼쳐진 광경은 얼마나 멋진 지 지금도 눈에 생생하다. 갑판에서 담요를 뒤집어 쓰고 앉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계곡 사이로 만년설이 녹아 형성된 폭포가 쏟아지던 소리도 잊을 수 없다. 알래스카 주노에 입항해 만년설과 수백 년 수천 년의 역사를 가졌다는 빙하를 둘러보면서 빙하가 갖고 있는 색깔이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 배웠다. 70년 전에 녹아서 내려온 빙하가 바다처럼 넓게 얼어있는 모습은 자연의 위대함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알래스카에서 제일 먼저 만난다는 자연마을 캐치칸 사람들의 조각 기술은 훌륭했다. 그 곳에서 쳐다본 청명한 하늘 아래 나무 위에 앉아있던 독수리의 모습에는 위엄이 있었고 멀리서 어슬렁 걸어가는 두 마리 곰들의 몸집에는 평화가 쌓여 있었다. 동이 트기 전 캐나다 빅토리아 섬에서 맞은 시원한 새벽 바람 속에 깃든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 풍경은 여행자의 기분도 부드럽게 만들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돌아오는 길 시애틀에서 모처럼 된장찌개와 갈비찜 김치를 먹으면서 7박8일동안 함께 한 친구 지인들과 작별을 나눴다. 이번 크루즈 여행은 그리운 사람들과 함께 한 추억으로 더 기억에 남는다. 영어도 잘 모르고 여행이 낯선 이민 1세들에게 크루즈 여행은 나처럼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2009-06-18

[스티브 조의 길따라 바람따라] 관광과 여행

Sightseeing 과 Travel은 무엇이 다른가? 모 대학의 관광학과 면접 시험에 나온 문제이기도 하다.왠지 관광하면 어르신이 연상되고 여행하면 젊음이가 떠오르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똑같은 질문을 어느 가이드한테 해 보았다. 그 친구왈 관광은 관광 회사 통해서 가면 관광이고 여행사 통해서 가면 여행이란다. 어처구니없는 대답 같지만 맞는 답변 같다. 사전적 의미로는 관광은 다른 지방이나 나라의 풍광 풍속 사적 등을 유람 하는 일이라 되어 있고 여행은 어디를 일정 기간 유람을 목적으로 색다른 체험을 한다는 의미로 명시돼 있다. 관광은 일정한 스케줄에 무엇을 볼 것인가 먼저 정하고 떠나는 것은 나중이며 여행은 일단 떠나는 것이 먼저이고 무엇을 보고 경험 할 것인지는 나중에 정하는 것이기에 여행은 구체적인 계획 없이도 쉽게 떠나는 것이다. 어느 여행가는 관광은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이고 여행은 밖에 나가 뛰놀기 좋아하며 꾸중을 들어도 씨익 한번 웃고마는 개구쟁이기에 말썽은 많지만 나중에 해맑은 웃음과 사랑스런 눈동자를 약속 한다고 표현했다. 관광과 여행은 모두 일상생활을 그냥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필자가 결론을 내려 보면 관광은 눈으로 보며 무엇인가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며 여행은 그냥 떠나 마음으로 즐기고 오는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관광과 여행은 이란성 쌍둥이처럼 엄마는 같지만 다른 모습 다른 성격으로 분리 되지만 이제는 관광과 여행은 한 단어로 쓰고싶다. 관광회사를 통해 관광 온 손님은 여행을 하고 싶고 여행온 사람은 관광을 하고 싶다. 하기에 관광회사는 점점 선진국형 관광으로 변모되고 있다. 관광지에 가서 가이드의 설명도 듣고 일정 스케줄에 따라 관광을 한 다음 가능한 목적지에서 개인의 자유시간을 어느 정도 주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변모 발전되는 추세다. 자. 이제부터는 목적지에 가서 증명 사진을 찍고 오기 보다는 목적지에서 그곳의 많은 사람도 만나보고 토속 음식도 접해보고 문화도 체험 할 수 있는 관광과 여행을 즐기자.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했다."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을 하지 않는 자는 단지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을 뿐이다"라고. 이국땅에 와서 뿌리 내리며 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은 오늘도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미래의 설계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는데 이런 생활에 관광과 여행은 인생의 액센트가 아닐까. "사람의 모든 기관은 마음에 의해 좌우 되고 있다. 마음은 보고 듣고 걷고 서로 기뻐하며 굳어지고 부드러워지며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오만 해지고 반성하며 부러워한다. 그러나 가장 강한 사람은 그 마음을 조절 하는 사람"이라고 탈무드에서는 말한다. 그렇게 강한 사람을 만드 최고의 명약은 관광과 여행이라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삼호관광 이사>

2009-06-18

말로만 듣던 곳 '이번엔 꼭' 꿈같은 여름휴가 여기서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사이 아이들은 방학을 맞았고 여름 휴가철도 다가왔다. 잠깐 '말미'를 갖는 것이 휴가인지라 잠깐 손을 멈추고 가족들과 떠나자. ■ 3~4일 코스 ▷레이크 하바수(Lake Havasu)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의 경계를 이루는 콜로라도 강에 파커 댐을 만들어 생긴 레이크 하바수는 사계절 휴양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연평균 기온이 88도에다 겨울에도 70도 내외를 유지해서 수상 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린다. 연간 35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호수는 총 길이가 45마일에 호숫가를 따라 여러 개의 공원이 잘 조성돼 있고 카약 수상스키 제트스키 스쿠버 다이빙 등 수상스포츠는 못할 것이 없다. 무엇보다 이곳의 명물은 '런던 브릿지'(London Bridge)다. 호수에 연해 세워진 휴양도시 '레이크 하바수 시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 다리는 콜로라도 강위로 놓여 있는데 원래 영국 런던의 테임즈 강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당시 지반 붕괴로 철거위기에 처한 것을 사업가 로버트 맥쿨로치가 사들여 1971년 이곳에 설치했다. 5개의 아치를 가진 이 화강암 다리는 길이 100여 미터 폭은 10미터로 애리조나주에서 그랜드 캐년에 이어 두 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LA 에서 10번 동쪽으로 계속 가다 콜로라도 강을 지나서 만나게 되는 95번 도로 북쪽으로 가면 된다. ■ 일주일 이상 ▷자이언 브라이스 캐년~그랜드 티턴 옐로스톤 국립공원 미 서남부 애리조나와 뉴 멕시코 유타 콜로라도에 걸쳐 '콜로라도 고원'(Colorado Plateau)는 시작으로 북부로 이어지는 지역은 오랜 세월동안 침강과 풍화로 인해 특유의 암석관광지대로 거듭났다. 해발 고도가 5000피트에서 1만 1000피트대에 이르는 이 거대한 고원지대에는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을 비롯해서 자이언(Zion) 브라이스(Bryce) 캐피털 리프(Capitol Reef) 캐년랜즈(Canyonlands) 아치스(Arches) '화석림'(Petrified Forest) 등 국립공원과 준국립공원(National Monument)도 다섯 개다. LA 에서 출발해서 라스베이거스를 지나 자이언 브라이스 국립공원을 지나 그랜드 티턴 옐로스톤 국립공원까지 가서 내친 김에 몬태나 주까지 넘어갔다가 내려 오는 길에 아치스 국립공원까지 둘러오면 왕복 3000마일이 넘는다. 10대의 아이들이 있는 40~50대의 가장에게 권할 만한 코스다. 숙박은 캠핑과 모텔을 걸러서 하고 운전도 부부가 교대로 한다면 도전해 볼 만한 '환상의 루트'가 되리라. 기자가 지난 해 여름휴가를 이렇게 다녀왔다. 여행 기간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 아이다호 와이오밍 몬태나 등 무려 6개 주를 거쳤다. 자이언과 브라이스 국립공원은 유타주의 남서부에서 서로 80마일의 거리에서 각기 다른 별천지를 이루고 있다. 웅장하고 거대한 절벽이 눈부시게 푸른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자이언은 남성적이라고 표현한다면 자연의 아기자기한 손길을 거친 수많은 첨탑들이 빼곡히 들어찬 브라이스는 여성적인 섬세함이 돋보인다. 이 두곳 모두 공원 안팎에 캠프장이 많으나 워낙 인기있는 곳이다 보니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공원입구에 모텔들이 많다. 도착하는대로 잘 곳을 준비하고 투어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모르몬교의 성지인 유타주의 주도 솔트 레이크도 들러 잘 정비된 현대식 시가지를 둘러 보는 것도 좋고 말 그대로 소금 호수인 솔트 레이크도 들러보자. 한 여름에도 봉우리에 흰 꼬깔을 쓰고 있는 그랜드 티턴과 그 산자락을 감아 도는 맑은 강물은 청량감을 더해 준다. 해발 1만 3770피트의 정상은 경험많은 등반가들도 오르기가 쉽지 않은 험준한 봉우리로 유명하다. 그 인근의 초원에는 야생 버팔로가 떼지어 살고 있는데 자주 도로를 '무단점거'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국립공원과 붙어 있는 것이 그 유명한 옐로스톤 국립공원. 1872년 그랜트 대통령이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세계 국립공원의 발상지가 됐다. 한시간 간격으로 지하수를 뿜어 올리는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을 비롯한 300여개의 간헐온천과 버팔로와 엘크 등 수많은 야생동물의 성역이다. 이곳 역시 공원 안에 캠프장이 많다.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된다면 유타주의 상징인 델리킷 아치(Delicate Arch)가 있는 아치스(Arches) 국립공원을 들러도 좋다. 크고 작은 자연 아치가 300여개에 이른다. 백종춘 기자

2009-06-18

꿀맛 같은 여름 휴가 여기서···수고한 그대, 한번쯤 떠나라!

긴 불황의 터널 속에서 갖은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곤 하는 일상이지만 떠나면 얻어지리라. 마음의 평화도 가족간의 유대감도…. 1박 2일의 가까운 곳에서 일주일을 보낼 만한 먼 거리까지 모든 것 잊고 떠나보자. ■ 1박 2일 ▷샌 하신토 주립공원과 솔튼 호수(San Jacinto & Salton Sea) 서반구 최대의 케이블카를 타고 샌 하신토산(San Jacinto Mountain)도 오르고 캘리포니아 최대의 호수인 솔튼 호수(Salton Sea)도 둘러본다. 남가주의 한인들에게는 골프와 온천으로 유명한 팜 스프링스 초입 오른쪽에 우뚝 솟은 산이 샌 하신토 산이다. 이 동쪽 절벽을 따라 케이블카(Palm Springs Aerial Tramway)가 단 10분만에 2.5마일의 거리를 솟구쳐 8516피트의 능선으로 올라 선다. 한번에 최대 80명까지 탈 수 있는 남가주의 명물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거기 조금 전 케이블카가 출발했던 골짜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울창한 아름드리 소나무와 그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운이 좋다면 잔설도 볼 수 있겠지만 대개 5월이면 작별을 고한다.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8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운행한다. 어른 왕복 22.25달러 3~12세 12.25달러. 60세 이상은 20.25달러다. 케이블카를 내려와 팜 스프링스로 가는 길목의 모래언덕에서는 4륜구동 모터사이클인 ATV(All Terrain Vehicle)가 아이들을 유혹한다. 6살 이상이면 누구나 탈 수 있다. 30분~45분에 40달러. 이튿날 솔튼 호수를 가려면 팜 스프링스에서 자는 것이 좋다. 야외 수영장이나 온천이 있는 모텔이면 금상첨화. 111번 도로를 타면 1시간 이내에 닿게 되는 솔튼 호수(Salton Sea)는 이름 그대로 소금기나 크기에 있어서 바다와 다름 없는 곳이다. 한때 낚시 수영 뱃놀이 등 최대의 레저 단지로 이름을 날렸던 이곳은 지금은 과거의 영광만 남은 유령호수로 변한 곳이다. 바다같은 이 호수의 연안에는 비지터센터가 주립공원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명관광지로서가 아니라 아이들 생태학습을 위해서도 들러볼 만한 곳이다. ▷빅 베어(Big Bear) 해발 6700여 피트의 산중에 자리잡은 빅 베어는 가주에서 가장 유명한 레크리에이션 지역중의 하나로 꼽힌다. 폭 1마일 길이 7마일의 거대한 호수는 울창한 침엽수림으로 둘러쳐져 있다. 낚시와 제트스키 카약 웨이크보드 등 수상 스포츠와 캠핑 하이킹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겨울이면 말할 것도 없이 스키장으로 많은 인파가 몰린다. 북쪽 호숫가 레인저 스테이션 근처에 있는 세라노(Serrano)캠핑장이나 호수 건너 스키장 근처의 파인노트(Pineknot) 폰스킨(Fawnskin) 마을 북서쪽 2.5마일 거리의 산속에 자리한 하나 플랫(hana Flat) 등은 가족 캠핑에 좋다. 예약은 전화 1-877-444-6777 / www.recreation.gov 로 하면 된다. 빅베어 디스커버리 센터(909-866-3437 / www.bigbeardiscoverycenter.com)에 가면 캠핑 사이트는 물론 빅 베어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글ㆍ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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